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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poem_internal18

기다리는 일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 고은영 기다리는 일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20061002 (宵火)고은영 당신을 기다리면서도 더욱 외로워 지는 어느 순간엔 대답 없는 메아리 같은 내 기다림이 공허해져서 차라리 침묵하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우리 미래가 쓸쓸한 내 존재가 당신께 얼마나 절실한 필요인지 가끔 궁금해질 때가 있습니다 진실을 벗어 나지 않는 사랑이라면 이 기다림은 얼마나 값진 일이겠습니까 스스로 도태되어 가는 내 쓸쓸함 바쁜 당신의 일정과 그러할지라도 우리가 진정한 인연이라면 당신이 날 꼭 붙들어 주세요 체감되지 않는 내 가슴에 당신의 따뜻한 사랑을 확인 시키고 언제까지나 당신을 기다리는 내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2012. 5. 7.
담배 - 천상병 담배 천상병 담배는 몸에 해롭다고 하는데 그걸 알면서도 나는 끊지 못한다. 시인이 만일 금연한다면 시를 한 편도 쓸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시를 쓰다가 막히면 우선 담배부터 찾는다. 담배연기는 금시 사라진다. 그런데 그 연기를 보고 있으면 인생의 진리를 알 것만 같다. 모름지기 담배를 피울 일이다. 그러면 인생의 참맛을 알게 될 터이니까! ----------------------------------------------------난....시인도 아닌데, 담배피우고 있을 뿐이고.. 담배연기보면,,,나도 깝깝하고 싫을 뿐이고.. 그런데도 피우고있는 내가 웃길 뿐이고! 아...끊어야하나...? 시를 쓰면 피워도 되나??.. 2012. 5. 7.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 이성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 이성진 언제나 그대에게는 빛나는 별이고 싶습니다 언제나 그대에게는 햇살 좋은 해님이고 싶습니다 언제나 그대에게는 슬픈 마음은 빼고 좋은 것만 주고 싶습니다 이 세상으로 와서 그대와 함께 동행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 . . 2012. 5. 7.
눈 내리는 날에 - 나종영 눈 내리는 날에 - 나종영 내 마음 빈속에는 슬픔의 항아리가 비어 있어서 나는 거기에 한 잔 술을 붓는다 술만큼 착한 놈이 없다고 늦은 밤 헤어지지 못하는 사람들 손을 꼭 잡고 나는 지긋이 취하고 싶어진다 이 세상에 아픔 없는 이별은 없는 거야 속삭이며 송이눈이 내리고 연인의 포옹처럼 뜨겁게 목젖을 감싸안고 넘어가는 소주 한 잔에 내 슬픔의 항아리는 유리창가에 모재비를 치는 눈송이 마냥 기분이 좋다 떡쌀 같은 흰눈을 머리에 이고 어디론가 종종걸음질치는 새벽 도시의 뒷골목, 묵묵히 송송 김치전을 부치는 주모도 다정스럽고 입술담배 연기를 내뿜는 가난한 시인도 사랑스럽다 그래 이 세상에 우리가 보듬고 갈 수 없는 생生은 없는 거야 내 등을 다독이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친구가 있어서 좋고 술청까지 치고 들어오는 .. 2012.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