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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식사 & 聖 찰리 채플린 - 황지우 거룩한 식사 황지우 나이든 남자가 혼자 밥을 먹을 때 울컥, 하고 올라오는 것이 있다 큰 덩치로 분식집 메뉴표를 가리고서 등 돌리고 라면발을 건져올리고 있는 그에게, 양푼의 식은 밥을 놓고 동생과 눈흘기며 숟갈 싸움하던 그 어린 것이 올라와, 갑자기 목메게 한 것이다 몸에 한세상 떠넣어주는 먹는 일의 거룩함이여 이 세상 모든 찬밥에 붙은 더운 목숨이여 이 세상에서 혼자 밥 먹는 자들 파고다 공원 뒤편 순댓집에서 국밥을 숟가락 가득 떠넣으시는 노인의, 쩍 벌린 입이 나는 어찌 이리 눈물겨운가 聖 찰리 채플린 황지우 영화 「모던 타임즈」끝장면에서 우리의 “무죄한 희생자,” 찰리 채플린이 길가에서 신발끈을 다시 묶으면서, 그리고 특유의 슬픈 얼굴로 씩 웃으면서 애인에게 “그렇지만 죽는다고는 말하지 마!”하고 .. 2012. 5. 7.
현실주의 vs 현실도피=낭만주의? C: 이건 정말 훌륭합니다 B: 이봐, 이곳을 나가겠다! 어이?! A: 어땠나? B: 확실히 좋은 영화라고 말 못할 건 아니었어 하지만 어떤 오락이든 간에 기본적으로 일시적인 것이고 또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 시작도 끝도 없이 그저 관객을 매료시킨 채 놓아주려 하지 않는 영화라면 그게 얼마나 훌륭한 것이든 해를 끼치는 것에 불과해 A: 허어...가차 없군 우리들 관객들에게는 돌아가야 할 현실이 있다고 하고 싶은 겐가? B: 그래 A: 여기 있는 관객들 중에는 현실에 돌아간 순간 불행이 기다리고 있는 자도 있네 그런 사람들의 꿈을 빼앗은 데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겠나? B: 못 지지, 하지만 꿈은 현실 속에서 싸워야만 의미가 있어 다른 사람들의 꿈에 자신을 투영시키기만 하는 건 죽는 것과 똑같지 A: 현실.. 2012. 5. 7.
醉生夢死(취생몽사) 과거를 잊는 술 “내게 소중한게 뭔지 알아요? 당신 아들 아니오? 전엔 그렇게 생각했죠.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면 언젠가 떠나버리겠죠? 그래서 모든게 허망해요. 전엔 사랑이란 말을 중시해서 말로 해야만 영원한 줄 알았죠.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하든 안하든 차이가 없어요. 사랑 역시 변하니까요. 난 이겼다고 생각해 왔어요. 그러던 어느날 거울을 보고 졌다는 걸 깨달았어요. 내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었죠.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얼마 후에 그녀는 죽었다. 죽기 전에 술을 주면서 그에게 전해 달라고 했다. 그녀는 구양봉이 자신을 잊어 주길 바랬다. 인간이 번뇌가 많은 까닭은 기억력 때문이라고 한다. 그 해부터 난 많은 일을 잊고 복사꽃을 좋아한 것만 기억했 다. "취생몽사는.. 2012. 5. 7.
글쓰는것의 힘,, '글은 곧 그 사람이다. 그 사람이 곧 글이다.' 글은 그 사람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고, 고로 그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고로 글을 쓰는 연습을 통해 그 사람이 바뀔 수도 있다.... 글을 자주써야겠다,,, 2012.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