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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emo..

醉生夢死(취생몽사)

by ciwhiz 2012. 5. 7.

과거를 잊는 술

“내게 소중한게 뭔지 알아요?

당신 아들 아니오?

전엔 그렇게 생각했죠.

하지만 아이가 성장하면 언젠가 떠나버리겠죠?

그래서 모든게 허망해요.

전엔 사랑이란 말을 중시해서 말로 해야만 영원한 줄 알았죠.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하든 안하든 차이가 없어요.

사랑 역시 변하니까요.

난 이겼다고 생각해 왔어요.

그러던 어느날 거울을 보고 졌다는 걸 깨달았어요.

내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없었죠.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얼마 후에 그녀는 죽었다.

죽기 전에 술을 주면서 그에게 전해 달라고 했다.

그녀는 구양봉이 자신을 잊어 주길 바랬다.

인간이 번뇌가 많은 까닭은 기억력 때문이라고 한다.

그 해부터 난 많은 일을 잊고 복사꽃을 좋아한 것만 기억했

다.

"취생몽사는 그녀가 내게 던진 농담이었다.

'잊으려고 노력할 수록 더욱 선명하게 기억난다. '

그녀는 전에 늘 말했었다.

'갖지는 못해도 잊지는 말자' 고."

 

영화 '동사서독'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