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머리보다 무딘 연필이 앞선다."
머리가 총명하다고 늘 자랑하는 사람보다는 그다지 총명하지 않더라도 그때그때 메모를 잘해 두는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발명가나 음악가 정치가들은 모두 메모를 잘하는 "기록광"이었다고 전해진다.
링컨은 모자 속에 항상 종이와 연필을 넣고 다니면서 떠오른 좋은 생각이나 남한테 들은 말을 즉시 기록하는 습관을 가진 덕분에 정규 학교에 다녀 본 일도 없는 그가 세계 역사상 가장 훌륭한 정치가가 되었다. 슈베르트는 역시 식당의 식단표나, 입고 있는 자기 옷에 그때그때 떠오른 악상을 적어 아름다운 곡을 남길 수 있었다.
그러나 연필은 닳으면 깎아야 한다. 연필깎이로 척척 돌려 깎아도 번거롭기는 마찬가지다. 그런 불편을 덜 수 있었던 것은 "깎지 않는 연필"을 발명한 대만의 홍려 덕분이다. 가난한 대장장이 아버지를 도우면서 자라던 홍려는 발명에도 관심이 많아서 항상 연필과 종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기록하거나 그림을 그려 두었다가 그것을 발명으로 연결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많은 기록을 관련지어 다시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느라고 하룻밤 사이에 16절지 수십 장을 쓰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연필 깎는 일은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었다. "이거 참 불편하군, 연필을 깎지 않고 계속해서 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칼을 집어 연필을 깎던 홍려는 몸에 밴 관찰력으로 연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칼자국이 한 번 생길 때마다 연필심이 조금씩 길어지는 것이다. 홍려는 무릎을 쳤다.
"그래, 깎지 않고도 연필심을 조금씩 올라가게 할 수 있다면, 이렇게 자주 연필을 깎는 번거로움도 없을 테고 손을 베지도 않을 거야." 그날 이후 홍려는 밤낮으로 깎지 않는 연필연구에 몰두했다. 결국, 가느다란 연필심을 카트리지에 끼우고, 그것을 속이 빈 플라스틱 파이프에 여러 개 넣은 것으로서, 연필심이 다 닳으면 파이프 꽁무니를 눌러 다른 심이 또 나오도록 고안한 ‘샤프펜슬’을 발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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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과학문화사 (11월 20일)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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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6년 오스트리아 동물학자 Karl von Frisch 출생. 꿀벌의 감각과 행동의
연구로 1973년 노벨 생리ㆍ의학상 공동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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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쏘아 올린 우주 망원경의 이름은 그의 이름에서 유래.
- 1924년 폴란드 출신의 프랑스 수학자 Benoit B. Mandelbrot 출생. 프랙털 기하학
분야의 중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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