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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memo..

자살에 관련된 생각,,,

by ciwhiz 2012. 5. 30.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충고해준답시고 깊은 고민없이 '오늘은 어제 죽어간 자가 그토록 바라던 내일이다', '삶은 소중한 것이다.', '스스로를 사랑해라'라는 둥의 말을 하는 것은 좀 심하게 말하면 죄악일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말없이 안아주거나, 함께 울어주는게 낫지 않을까... 한 때는 나도 '죽을 용기로 뭐라도 하지 그랬냐...'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용기가 부족한 사람일 거라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그런데, 입장을 한번 바꿔 생각해보니, 이런 말은 현재 본인이 죽고싶을 만큼의 고통을 겪고 있지않거나, 겪어본 적은 있는데 지금은 아니기 때문에 그때만큼의 고통이 잘 기억나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뒤짚어 생각해보자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으면 죽음이라는 거대한 공포를 뛰어넘을 용기를 냈을까...무턱대고 자살하지말라고 말하기전에 두번, 세번 더 고민해보자... 죽음은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다. 그 죽음이라는 늪에 한발자국 내딛을 맘을 먹는 것. 최소한 이런 맘을 먹은 사람에게는 현재 그 사람에게 주어진 고통의 크기가 죽음이라는 공포의 크기를 넘어선 것일 테니까... 그렇다면 이 부등호의 방향을 돌리기위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말 또는 도움은 어떤 것이 있을까...그리고 과연 그것이 그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본인의 양심의 가책을 덜려는 위선인지...깊이 생각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