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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장에 눈이 없으면 어떻게 해요?

by ciwhiz 2012. 5. 7.
스키장에 눈이 없으면 어떻게 해요?
이미지겨울이 다 지나가고 있다. 겨울이면 생각나는 스포츠가 뭐가 있을까? 아무래도 눈과 관련된 스키, 눈썰매 등이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일 것이다. 하지만, 스키장에 눈이 오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스키장은 망해야 하고, 우리는 신나는 겨울 놀이를 포기해야 하나?

실제로 약 50여 년 전, Mohawk Mountain이라는 스키장이 많은 돈을 투자하여 스키장을 확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눈이 내리지 않아 스키장을 개장할 수 없어 큰 손해를 볼 상황에 부닥친 것이다. 이때 사장은 주변 농장에서 농사 때 물을 대는 파이프와 몇 가지 공구들을 가져다가 인공눈을 뿌린 게 인공 제설기의 시초로 알려졌다.
원리는 간단했다. 물을 아주 작은 물방울로 뿜게 하여 영하의 온도인 공기 중에 뿜은 것이다. 공기 중으로 나온 갑자기 팽창된 작은 물방울은 쉽게 온도가 내려가 미세한 얼음 덩어리가 되어 땅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원리로 현재의 인공제설기는 물을 뿜어서 회전하는 날개를 통과하며 약 5㎛(1㎛는 1백만분의 1m) 정도 크기의 물 입자를 만들어 날려 보내는 기계이다. 물만 뿜는다고 다 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미세한 물 입자가 충분히 얼 수 있는 온도가 되어야 인공눈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어떤 제설기는 압축공기를 사용하여 온도를 더 많이 떨어뜨리는 기능까지 한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가 눈 위에서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고 만든 인공눈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눈과 다른 점이 있다. 우선 천연 눈보다 인공눈은 결정 상태의 눈이 아니고 얼음알갱이이다. 천연 눈은 미세한 얼음알갱이가 주변의 수증기를 끌어들여 결정으로 성장 떨어지지만 인공눈은 갑작스런 팽창으로 말미암아 생성된 얼음이다. 이런 이유로 눈 입자 사이에 공간이 많은 천연 눈을 밟았을 때 들을 수 있는 "뽀드득" 거리는 소리를 인공눈에서는 듣기 어렵다. 같은 이유로 인공눈이 더 딱딱해, 넘어졌을 때 더 아픈 것이다.
기다리던 겨울. 눈이 오지 않으면 겨울 스포츠를 포기해야 했지만, 인공 제설기 덕분에 눈이 오지 않아도 즐겁게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 19일자 과학산책은 설 연휴로 하루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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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오늘의 과학문화사 (2월 12일)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
- 1809년 영국 진화론자 Charles Robert Darwin 출생. 진화론과 자연도태로 유명한
   종의 기원 저자
- 1916년 독일 수학자 Dedekind, Julius Wilhelm Richard 사망
- 1918년 미국 이론물리학자 Julian Seymour Schwinger 출생. 상대론적 장의 양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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