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100년 전까지만 해도 ‘크레이지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것은 하나의 과학적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그렇다면 지금 ‘크레이지 아이디어’로 취급받는 과학 가설들도 얼마 뒤면 정설이 될지 모른다.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르는 9가지 크레이지 아이디어」는 현대 과학계를 뜨거운 논쟁으로 달구고 있는 수많은 논쟁들 중에서 9가지 주제를 골라 그 가설들의 과학성을 검증한다. 로버트 에를리히가 고른 크레이지 아이디어는 “빛보다 빠른 입자가 존재한다.” 같은 것에서부터 “에이즈의 원인은 HIV 바이러스가 아니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기괴한 과학 가설들 중 어떤 것은 정말 ‘크레이지 아이디어’이고 또 어떤 가설은 과학적으로 그럴듯하다. 로버트 에를리히는 이 가설들을 그 논거에서부터 결론, 그리고 그 결론에 이른 논리 전개 방식 등을 상세하게 분석한다. 오랫동안 과학책을 저술해 온 저자답게 그의 설명에는 정보와 재미와 신랄함과 재치가 가득하다. ‘크레이지 아이디어’들을 하나하나 논파하고, 분석하고, 해설하는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과학적으로 생각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체득하게 된다.
[ 책 속에서 한문장 ]
만약 우리의 지구가 태양 같은 항성이 두 개인 쌍성계에 속해 있다면 어떨까? 여기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째는 두 태양이 매우 가깝게 궤도 운동을 하고, 지구는 두 태양의 질량 중심 주위를 큰 궤도로 공전하는 것이다. 행성이 자전하면 태양 두개가 함께 하늘을 지나갈 것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두 태양 주위를 지구가 도는 궤도는 불안정해서,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두 태양이 한꺼번에 뜨고 지는 광경을 즐기지는 못할 것이다. 두 번째가 좀 더 그럴듯한 상황으로, 지구가 하나의 태양 주위를 돌고 다른 태양은 훨씬 큰 궤도로 이 태양과 서로 도는 것이다. 이런 궤도에서 하나의 태양은 다른 하나보다 지구에서 훨씬 멀리 떨어져 있어서, 지구의 궤도에 크게 간섭하지 못할 것이다. 두 번째 태양이 별로 밝지 않으면 지구에서 보았을 때 다른 별들과 구별이 되지 않을 것이다.
지은이 : 로버트 에를리히 지음 | 김희봉 옮김
출판사 : (주)사이언스북스
오늘의 과학사 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ㆍ ㆍㆍㆍㆍㆍ
- 1929년 독일의 비행선 Graf Zeppelin 동경에서 부터 센프란시스코까지 비행
- 1973년 컴퓨터를 이용한 단층촬영 실시
- 1981년 미국의 보이저2호 토성에 101,000km까지 접근, 사진과 자료 지구로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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