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도 수명이 있다

인공위성은 지구를 돌고 있는 인공적인 물체를 말한다. 1957년 10월 4일 러시아가 첫 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뒤 수천 개의 인공위성이 지구 주위로 발사되었다. 지금은 해마다 수십 개의 인공위성들이 발사되고 있다. 사실 지구를 돌고 있으면 모두 인공위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지구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이라고 해도 살아 있는 위성보다는 수명이 끝난 인공위성들이 훨씬 더 많다. 인공위성 중에서 수명이 가장 짧은 것은 주로 사람이 탑승하는 유인위성들이다. 유인위성들은 보통 300km 이하의 저궤도를 돌며 짧게는 1일에서 길게는 2~3주일 정도 우주에 머문다. 일반적으로 수명이 긴 인공위성은 상업용 방송ㆍ통신 위성들이다. 설계 수명이 15년 정도이다. 설계 수명이 15년이라 하더라도 실제 수명은 짧아질 수도 있다. 인공위성의 수명은 다음 요인들에 의하여 결정된다.

ㆍ 전기 에너지 생산 장치
ㆍ 자세제어용 추진제
ㆍ 비행궤도

이 밖에 운석이나 여러 가지 이유로 인공위성의 부품이 고장나면 인공위성의 수명이 다 한다. 인공위성의 개발비용이 많이 드는 것은 신뢰성이 아주 높은 비싼 부품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상업용 인공위성인 방송ㆍ통신 위성들은 수명이 15년씩 되어 가고 있으며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수명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수명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줄어들어 인공위성 제작 회사들의 경영이 어려워져 최근 10여 년 동안 많은 인공위성 회사들이 통폐합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출처 : 「교양으로 읽는 과학의 모든 것」2권의 '인공위성도 수명이 있다' 중. 채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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