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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년을 앞서 본, 훈민정음 먼 옛날부터 한반도에 정착하기 시작한 인간들은 점차 ‘우리말’이라고 할 만한 언어를 발전시켜왔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말을 표현할 만한 적절한 글이 없었다는 데 있었다. 원시적인 그림(상형문자의 기원)으로 말을 담아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말소리는 일회적이므로 그것을 기록할 문자가 필요했던 한반도의 선조들은 이웃나라 중국의 문자 체계를 가져다 사용하게 되었다. 네 번째로 조선의 왕위에 오른 세종대왕께서는 백성들이 겪는 이러한 불편함을 일찍이 파악하시고 우리말에 맞는 ‘우리글’을 창제하기로 결심하셨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결단이 내려지는 순간이었다. 그리하여 지금 우리가 ‘한글’이라 부르는 문자 체계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을 담은 ‘훈민정음’이란 이름으로 1443년(세종 .. 2012. 5. 7.
자동차의 속도계와 실제속도가 다른가? 이젠 우리의 생활에서 없어선 안 될 자동차. 편리함만큼 탑승자는 물론 다른 차량이나 행인에게 위협이 되는 도구이다. 엄청난 수의 부품과 공정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자동차의 속도계가 우리를 속이고 있었다. 계기판이라면 정확한 수치를 우리에게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할 것 같은 자동차 속도계의 의도된 오류(?).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에 보면 제54조 제1항 제1호와 제 110조 제2항에서 속도계의 지시오차를 정의한 부분이 있다. 어떤 장치라도 계기판은 정확한 수치를 보여줘야 하는데, 안전이 최우선 시 되는 자동차에서 왜 오차가, 그것도 법적으로 규칙까지 만들어 지시하여, 오차를 만들어야 하는 것인가? 그 이유는 안전 때문이다. 실제 속도보다 속도계가 더 낮.. 2012. 5. 7.
크레이지 아이디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은 100년 전까지만 해도 ‘크레이지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것은 하나의 과학적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그렇다면 지금 ‘크레이지 아이디어’로 취급받는 과학 가설들도 얼마 뒤면 정설이 될지 모른다.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르는 9가지 크레이지 아이디어」는 현대 과학계를 뜨거운 논쟁으로 달구고 있는 수많은 논쟁들 중에서 9가지 주제를 골라 그 가설들의 과학성을 검증한다. 로버트 에를리히가 고른 크레이지 아이디어는 “빛보다 빠른 입자가 존재한다.” 같은 것에서부터 “에이즈의 원인은 HIV 바이러스가 아니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기괴한 과학 가설들 중 어떤 것은 정말 ‘크레이지 아이디어’이고 또 어떤 가설은 과학적으로 그럴듯하다. 로버트 에를리히는 이 가설들을 그 .. 2012. 5. 7.
역사상 없는 날짜가 있다. 우리 조상은 1년 12달을 관장하는 각각의 신이 있다고 믿어왔는데 윤달인 13번째 달은 관장하는 신이 없는 달이라 하여, 덤 달, 여벌 달, 공 달이라 부르며, 평소에 하기 쉽지 않은 이사, 이장 등 큰일들을 처리하곤 했다. 올해는 8월 24일부터 9월 21일까지 윤달로, 일 년간 음력보다 양력이 11일 정도 길기 때문에 생기는 오차를 줄이기 위해 2~3년 주기로 음력의 1달이 더 생긴 셈이다. 19년에 7번 윤달이 발생한다. 이렇게 태음력과 태양력의 차이로 인해 추가되는 달이 있는가 하면, 태양력에도 윤년이라 하여, 약 4년 주기로 생기는 오차를 해결하기 위해 2월 29일을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오차 수정을 위해서 생기는 날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역사상 없어져 버린 날짜도 있다. 사라진 1582년 .. 2012. 5. 7.